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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DLOW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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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 55~2014 구리월드컵 10/11(토) 8강전 현장르포
작성자 김호수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02-07 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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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473

오전 11시, 오후 1시에 벌어진 16강전 열전들 끝에 살아 남은 8명이 내일 준결승전 진출을 위해 오후 4시, 6시에

각각 두 경기씩을 치루었다.

 

쿠드롱은 요즘 더욱 원숙해진 기량과 최근 조금 부진한 듯한 모습을 싹 털어낸 파이팅을 유감없이 펼쳐내는 것

같았다.

최성원을 제압하고 올라온 난적 뷰리를 또 HR은 7점에 불과하였지만 골고른 득점으로 단 19이닝만에 제압하고

최근 결혼한 한국인 처 제시카에게 눈웃음을 보내는 것 같았다.

 

정말 매 게임, 당구의 달인의 경지를 펼쳐 보이는 듯 하다. 놀랍고 또 무섭기도 하다.

아마 한동안 우리 젊은 선수들과 다른 나라 유망주들의 앞길을 버티고 서서 막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목표물이 있어야 신진들의 투혼도 더욱 불타 오르지 않을까?

반면, 난공불락의 거인 때문에 많은 신진강호들이 절망감에 빠질지나 않을지 걱정도 된다.

 

사실 다른 일 때문에 첫 두 경기 다 못 본 셈인데, 다른 테이블에서 우리의 호프 강동궁 선수도

베트남의 Nguyen 선수에게 HR 13점의 일격을 맞고, 18이닝만에 40:32 로 아깝게 지고 말았다.

이미 작년의 우승으로 구리에 오면 무언가 자신감이 솟구쳤을텐데 너무 아쉽게 되었다.

점수표를 보니 HR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강선수가 승리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경기장에 다시 들어갔을 때, 그 쪽 테이블은 베트남 선수들의 단체응원으로 난리도 아니었다.

수차례 옆 테이블 경기에 방해가 되니, 조금은 자제해 달라는 방송을 하는 것 같았는 데,

우리말로 그 사람들에게 게속 방송해봐야 오히려 더 방해나 되는 것 아닐까, 쓴 웃음이 났다.

 

마지막 경기들에서 야스퍼스는 16강전에서 쎄넷에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느라 기력이 다 했는지

에디 멕스에게 졸전 긑에 22이닝만에 40:27로 완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와 쎄넷 간의 16강전은 두고두고 이야기 거리가 될 것이다.

구리시 어디선가 이방인 쎄넷이 울부짓는 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것 같았다.

 

사실 옆 테이블의 조재호/브롬달 간의 경기는 브롬달이 처음 4이닝만에 23점을 득점하고 23:1 상황에서

중간 브레이크에 들어간 상황이라, 그 족은 당분간 쳐다보지도 않고 조금은 맥빠진 야스퍼스의 경기 위주로

지켜보고 있었다.

사실 혹 야스퍼스가 또 역전극을 펼치지나 않을까, 그래야 마지막 경기들 보는 재미나 있지 그런 정도의

무책임한 생각 뿐이었다. 역시 좀 놀부 심정이지만 불구경과 싸움구경은 외면하기는 힘드니까!

 

그런데 휴식 후 돌아온 조선수가 꾸준히 특유의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14이닝째 40:34 까지 은근슬쩍 따라

붙더니, 모든 관중들의 열화같은 응원속에 흔들림 없이 기어이 후구 6점까지 멋지게 쳐내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 내는 것 아닌가? 그야말로 경기장 내 분위기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구어졌다.

 

그 과정에서 조의 추격에 여러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브롬달의 예전같지 않은 플레이는 사대천왕시대의

몰락을 은근히 암시해 주는 듯 해서, 이제 곧 군웅할거의 시대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그래서 또 페널티 킥 아니 샷 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역시 브롬달!!!  그 상황에서도 번개같이 마치 얻어맞은 후구 6점을 그대로 복수하듯 쳐내는 것이 아닌가?

이에 거꾸로 조가 흔들렸는지 2득점 후 아깝게 득점에 실패하여 다 잡아놓은 듯 했던 승기를 놓치고야 말았다.

하지만 이 경기 또한 2014 구리월드컵...아니 월드컵 역사에도 남을만한 명승부였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쿠드롱,자네티,뷰리들이 옆에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조재호 선수가 첫 32강에서 에버 4.0, 16강에서

2.5, 8강에서 패했지만 거둔 2.666 에버들의 평균 에버가 아직 구리월드컵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지금것 월드컵 GA 기록을 뛰어넘지 않았는지 확인해봐야 하겠다는 것이다.

솔직히 그런 기록은 우승하면서 갈아치워야 더욱 빛날텐데...하는 생각도 들지만 대단한 기록임은 분명하다.

 

조금 지체하다가 경기장 안쪽 통로를 지나다 조선수가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또 할 수 없이 같은 위로 레파토리 ,"다음달, 잠실에서, 오케?" 하고 엄지를 추켜 세웠더니.

씩 웃으면서 "아까 또 조금 눈물이 찔끔 나려고 하던데요 ! "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얘기에는 약간의 우리만의 배경이 있는데, 지난 이스탄불 월드컵 때 우승 후 타석에 앉아 폭풍눈물을 흘린

조선수에게 내가 치하 겸 놀리느라고 뭐라고 몇 마디 한 말이 있어서였다.

아무튼 오늘 어디서든 혼자 몰래 통쾌하게 울어 버리든지 하고, 더욱 큰 선수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어쨋든 우리 모두 즐거움 보다는 쓰라린 경험과 괴로움 속에서 더욱 성장하는 것이니까!!!

 

아무튼, 경기장에서 선수들끼리 공통된 얘기가 이제는 앞으로 40점 경기에서 10 여점 이상 앞서 있더라도

(특히 선공의 경우 상대방 후구도 있으니)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그리고 후구나 페널티 샷에서 언제든지

10점 이상 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오늘 도 하루가 끝나고, 조금 있으면 쿠드롱 대 이번 구리월드컵 깜짝 스타 Nguyen, 에데 멕스 대 브롬달 간의

두 준결승이 거행되고, 각각의 승자들이 일요일 저녁 7시반에 SBS-Sports 실황중계 무대에 오르게 될 터....

 

조금 더 쓸 얘기거리들이 있는 듯 한데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아차차!!!  아까 안약을 넣엇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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